어릴적부터 꽃을 유난히 좋아했던 나에게 꽃을 보고 꽃향기를 맡는 즐거움은 지금까지도 굉장히 크다.

인간은 자연과 닮아 있는것 같다. 차가운 땅속에서 강인한 생명력으로 조그만 싹을 틔우고, 살아있기에 자라나고 성장하고, 햇빛과 바람, 비와 곤충등과 유대하며 찬란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그 후 자신의 열매를 떨어뜨려 또다른 생명을 품는것까지… 이렇듯 인간과 꽃은 닮아 있는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인간은 삶의 의미에 있어 반영하는 수단으로 자연을 이용한다. 개인적인 기억, 순수한 내면의 투영은 평범한 자연 속에서 찬란한 아름다움의 표현으로 나타나기도, 거대한 자연앞에 작고 나약한 세상사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의 산물이 “꽃”은 내 자신에게 투사되고 이를 통해 자아의 내면과 삶의 의미에 있어 파토스를 나타낸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꽃 그림은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다. 아름다움의 상징으로서 “꽃”이란 향기와 그 특유의 아름다움으로 인간의 삶에 있어 풍요로움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지만 나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내 그림속의 꽃은 강한 생명력을 가진 꽃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불안정하고 이중적 혹은 다중적인 모습들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래서 그림안의 과장되게 큰 사이즈의 꽃은 캔버스 밖으로 넘쳐있고 brush stroke은 불규칙적이고 거칠다. 이로서 겉으로 드러나는 꽃의 아름다움에 집착하기 보다는 꽃에 내제된 강함, 또 다른 면의 아름다움의 의미를 표현하고자 했다.

캔버스 위의 꽃은 수십번의 brush stroke에 의한 결과이다. 유화물감으로 한 획 혹은 한번의 레이어를 깔고 마를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위에 다시 덧칠 작업하기를 여러번 반복해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기는 첩첩히 겹쳐지고 쌓이는 물감의 두께 속에 삶의 의미와 진리가 함께 담기기를 바란다. 차가2014 운 땅속에서.. 눈밭에서.. 절벽 바위 사이에서.. 강인한 생명력으로 아름다운 삶을 피우고 따스한 봄빛을 기다리는 꽃들을 통해 삶의 근원적 성찰이 그리고 삶의 희망이 보는이에게까지 전달되었으면 한다.

최근 귀국 후 꽃 위에 ‘빛’을 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우리는 빛을 물리적으로 직접 보기보다 어떠한 사물을 통해 이에 비추어진 빛을 보고 빛을 발견하고는 한다. 빛은 정신적으로는 진리, 선, 생명, 에너지, 사랑 등의 긍정적인 의미를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빛을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간과 닮은 “꽃”이라는 매개체 통해 발견하고자 한다.  꽃에 빛의 ‘비침’으로서 꽃이 빛을 드러냄 또는 ‘발함’ 을 통해 내가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것은 ‘사랑’이 아닐까 싶다.

  • The University of Leeds (Leeds, United Kingdom)   07/2011 – 12/2012

       Master of Art

       Major in Culture, Creativity and Entrepreneurship (석사, 예술경영)

  • University of Canterbury (Christchurch, New Zealand)   02/2003 – 12/2006

       Bachelor of Fine Art

       Major in Painting  (학사, 서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