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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NOTE

나에게 일상은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벗어날 수 없는 굴레이다. 이것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지만 그 속에서 무료함과 공허함을 느낀다. 그리고 꾸준히 반복되는 이러한 흐름에 만족하지 못하고 싫증을 내며 그곳을 벗어나는 일시적인 일탈을 꿈꾼다. 나는 일상 밖으로 나가는 탈출 수단을, ‘여행’으로 정의 내린다. 이때 느끼는 즐거움과 설렘, 낯선 호기심과 같은 감정은 일상의 지루함과 대비된다. 또한, 여행은 한 장소에 오래 머무는 일상의 흐름에 비해 짧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으므로 삶의 지루함이 잠시나마 해소되는 경험을 하며 이것을 꿈꾸게 된다.

여행은 현재 사는 장소에서 가고 싶은 장소로 순간이동을 하는 것과 같다. 하루아침에 벗어난 일상, 새로운 환경, 심지어 낯선 공기까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요소가 달라진다. 이것은 내가 사는 도시로부터의 도피이자 탈출이다. 여행의 목적지가 될 새로운 도시에 꿈과 환상을 심어놓고, 그곳에 가면 변화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지루함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 겪는 ‘새롭다’는 감정을 통해 낯섦과 설렘을 느낀다.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고 접하는 것은, 삶이 계속해서 흘러갈 수 있는 원동력이자 에너지가 된다. 그리고 이때 일상에서 느끼던 공허함이나 지루함이 해소되고 신선함을 얻는다. 또한, 현실(사는 곳)과 비현실(새로운 곳)을 왔다 갔다 하는 과정을 통해 두 이면에 내재되어 있는 결핍과 욕구들이 번갈아가며 채워진다.

현재의 삶을 살고 있다면 누구나 각자가 꿈꿔보는 세상이 있을 것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꾸며 그것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이상공간을 찾으려는 노력은 늘 시도되어 왔다. 현실은 영원한 안정을 제공해주지 않기 때문에 안식을 얻기 위해서 실재하지 않는 환영의 공간을 만들어본다. 내가 실제로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지루한 현실반복의 탈출구라 생각하고 존재하지 않는 장소를 상상 속에서 표출해 내는 것. 이것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좋은 장소, 즉 “나만의 유토피아” 이다. 이 곳 에서의 시간은 그 때이며 어느 순간이다. 그것은 과거일 수도 있고 미래일 수도 있으며 아예 마주할 수 없는 가상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이곳의 시간(유크로니아(uchronia)) 속에서 공간(유토피아(utopia))은 자유롭고 무한하며 끊임없이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된다. 그 공간 가득 메꿔지는 건물들은 공간을 구성하고 흐름을 조작하는 주인공들이다. 건물들은 일차원적이기도 하며, 다중적이고 다차원적이기도 한 공간 속에서 서로 유동적이고 유기적으로 엉겨 붙는다. 그리고 하나의 단단한 조직이 된다. 그들의 이동 동선(銅線)의 변화와 크고 작은 움직임에 따라 공간의 흐름은 좌우된다. 일반적인 풍경화의 모습이나 경계가 모호한 공간, 고정적이지 않은 새롭고 다양한 곳 등으로 재구성 되어 하나의 도시를 만든다. 건물들의 조직과 비어있는 공간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리듬감은 화려하고 밝은 색과 함께 내가 새로운 도시를 만났을 때의 감정을 담아낸다.

 

ARTIST BIOGRAPHY

개인전

2013 ‘A melody in humming’ 초대개인전, gallery DOO

2012 ‘Sprinkle the joy’ 초대개인전, 당림미술관

단체전

2015 ‘Peeping of reminiscence’ 리각미술관

2015 ‘색, 너를 위로하다’전, 부산 스타제이드 2F

2014 홍익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청구전, HOMA 4층

2014 ‘Raw regard’ 신진작가전, 최정아 갤러리

2014 ‘Young revolution’ ION 갤러리, 싱가폴

2013 ‘Year end’ 최정아 갤러리

2013 GPS ‘도’전, HOMA 4층

2013 ASYAAF 문화역 284

2013 ‘Merry may’ 최정아 갤러리

2013 ‘KIMEUNMI’ cafe miel

2012 ‘The new faces’ 옆집 갤러리

2012 ASYAAF 문화역 284

2011 단국대학교 졸업전시, 덕원갤러리

아트페어

2015 Art Busan, 벡스코, 부산

2014 Affordable ART Fair , F1빌딩, 싱가폴

2014 ART Apart Fair, 파크로얄 피커링호텔, 싱가폴

2013 청담미술제, gallery DOO

2013 도어즈 아트페어, 임페리얼 펠리스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