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hee Hong
EDUCATION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섬유공예과 졸업
SOLO EXHIBITION
2022 봄이 옵니다, 아산병원갤러리 초대전, 서울
2021 그대의 숲, 갤러리가비 초대전, 서울
2021 작은 숲, 돈의문박물관 작가갤러리 선정작가전, 서울
2020 당신이 그리워질 때, 갤러리가비 초대전, 서울
2019 봄, 날아올라 피다, 대림창고갤러리 초대전, 서울
2017 기억의 숲, 갤러리가비 선정작가전, 서울
GROUP EXHIBITION
2023 아트페스타 제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
2022 평화를 준수하라, 전태일기념관, 서울
2021 업클로즈03, 플랫폼엘뮤지엄, 서울
2021 아트 DMZ 페스티벌, 스튜디오끼, 파주
2021 신장동 할로윈아트마켓, 협업공간한치각, 평택
2021 아트경기x 아트로드77. 갤러리움, 파주
2021 자연과 인간을 잇는 생태예술,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천년길 갤러리, 의정부
2020 제38회 화랑미술제, COEX, 서울
ARTIST NOTE
새하얀 한지를 펼쳐 놓고 앉아 있으면 분분했던 마음이 차츰 아래로 내려오면서 흐트러졌던 마음이 한데 모입니다. 크게 심호흡을 한번 하고 나면 마음은 고요하게 비어집니다. 하앟게 비어 있는 종이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백색의 고원이 생각났다가, 눈 내린 아침의 설원이 생각났다가는 이내 제가 마음 속 품고 있던 숲이 펼쳐집니다.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종이일 뿐인데 저에게만 보이는 숲이 다 그려져 보입니다. 그 때부터 실의 여정은 시작됩니다. 저에게 작업은 수행과 같습니다. 힘든 육체 노동과 긴 시간의 몰입 과정을 통해 몸은 고단해지지만 그럴수록 정신과 마음은 맑게 밝게 더 높게 오히려 정화가 됩니다.
마음은 강합니다. 그보다 정신은 더 강합니다. 정신이 지배하는, 마음이 시키는대로 감정을 더해 저의 숲이 그려져 갑니다.숲은 제 감정의 표현의 장이자 저의 탈출구입니다. 저의 모든 감정이 거짓없이 숲에 담겨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놀라운 것은 저의 작품을 보는 사람들도 그런 저의 감정을 알아챈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 그림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는 통로 같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 통하는 보이지 않는 실을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술은 신기하고 위대합니다. 톨스토이는 ‘예술이란 사람과 사람을 결합시키는 수단’ 이라고 했습니다. 저에게는 제 작업의 매체인 실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돌탑을 쌓듯 실을 쌓아올리는 작업은 고되고, 침잠해야 하고, 무수한 시간 안에서 인내해야 합니다. 비록 그 일은 힘들긴 하지만 제게는 가장 행복한 일이기도 합니다.
ART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