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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길 작가의 조각 설치 개인전이 2014년 6월 12일부터 김리아갤러리에서 개최됩니다.

<POP THE BALLOON>이라는 제목으로 펼쳐지는 이번 개인전은 작가가 2009년부터 지속해온 ‘구겨 넣기 작업’ 의 새로운 시도입니다. 작가는 광고에서 흔히 보이던 북극곰이 코카콜라 병 안에 구겨져 있고, 젖소가 서울 우유갑 안에 들어가 있으며, LOVE라는 알파벳이 하트 안에 구겨져 숨겨 있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대중에게 상징화 되어버린 이미지들을 본질을 가리는 ‘보이지 않는 벽’으로 정의 하고, 벗어날 수 없는 사회의 시스템에 대해 표현해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사물을 풍선이라는 연약한 매체 안에 가둡니다. 집안 장식장 안 어딘가에 있을 듯한 코끼리와 말 인형이 풍선 안에 가 두어지고 하트도 풍선 안에 팽팽하게 가두어져 공간에 떠 있습니다. 풍선의 탄성이 형태를 추상적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그 물리적 긴장 감이 그대로 조각된 작품은 금방이라도 터져 속의 본질을 드러내고 싶어합니다. 이전의 작업이 수동적으로 가두어진 현상이라면 이번 개 인전의 작업은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전, 그 찰나를 잡아내고 있습니 다. 작품 위에 채색된 색은 작가 본인이 직접 조색한 고유의 색으로 어느색상표에서도찾을수없고, 매번같을수없는순간적인우리 의 감정을 얘기하는 것도 같습니다. 대중매체에 의해 개인의 감정도 분류되고 있는 우리의 생각을 반복될 수 없는 색으로 표현되고 있습 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해학적으로, 때로는 매우 사랑스럽게 포 장한 천성길 작가의 작품으로 하여금 관객들에게 현실에 대해 즐겁게 사고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Installation View

Selected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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